검찰, 식약처 압수수색...'인보사 허가 의혹'
2019-06-04 17:22
코오롱의 바이오 신약인 '인보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를 4일 전격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오늘(4일) 오전부터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식약처 본부청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지난 2017년 허가 당시 자료 등을 압수하고 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당시 기록을 비롯해 관련자들의 이메일 등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다.
앞서 검찰은 3일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두 차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물들을 분석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했는지 여부와 인보사 허가 결정 과정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인보사의의 허가가 식약처장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의 전결로 처리된 점을 들어 허가과정에 특혜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며 논란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