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3'은 뭐가 달라졌을까?
2019-06-04 10:30
애플,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모바일 OS 'iOS 13' 공개... 앱 크기 줄어들고 지도 기능 강화에 초점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 13'이 공개됐다. 앱과 페이스ID 실행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사진 편집과 증강현실(AR) 기능을 강화하는 등 많은 변화가 생겼다.
3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연례개발자회의 WWDC 2019를 개최하고 올해 가을 출시할 예정인 모바일 운영체제 iOS 13을 공개했다
애플은 iOS 13에 새로운 앱 개발 기술을 도입했다. 덕분에 앱의 크기는 절반으로 줄었고, 앱 실행 속도는 2배 향상됐다. 안면인식 보안 기술인 페이스ID의 경우 이용자 얼굴을 인식하는 속도가 1.3배 빨라졌다.
애플 지도는 구글 지도처럼 증강현실 기능이 강화된다. 미국의 주요 도시를 3D 데이터로 재구성해 실제로 해당 장소에 간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장소에 있는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옷을 구매하는 등 지도와 쇼핑을 결합한 증강현실 커머스 기능도 추가된다. 새 애플 지도는 현재 미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도시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2019년 말까지 미국 전역, 2020년 해외로 그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애플 지도에는 차량 이동 구간 및 도착 시간 등을 가족과 공유하는 '정션 뷰' 기능도 추가된다. 다만 정션 뷰 기능은 중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사진 관련 기능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먼저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탑재된 애플 바이오닉 칩과 뉴럴 엔진을 활용해 중요한 사진을 먼저 보여주고, 중요하지 않거나 활용도가 낮은 사진을 자동으로 숨기는 인공지능 사진 큐레이션 기능을 추가한다.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중요한 것부터 먼저 보여준다.
사진 편집 기능도 보다 직관적으로 변한다. 사진 편집뿐만 아니라 동영상 편집도 빠르게 할 수 있고, 손 쉽게 다양한 필터를 적용할 수 있다. 스튜디오 촬영 모드를 추가해 얼굴 사진을 한층 화사하게 찍을 수 있다.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3D 아바타를 생성해주는 '미모티콘' 기능에도 화장, 헤어스타일 변경 등 꾸미기 기능이 추가된다. 꾸미기 기능은 바이오닉 칩을 탑재하지 않은 구형 애플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메일 주소나 SNS 아이디를 활용하는 기존 소셜 로그인을 대체하는 애플 로그인 기능도 추가된다. 타인이 이용자의 이메일 주소, SNS 아이디 등을 수집할 수 없도록 익명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대신 노출해준다.
문자 메시지 발송 시 모바일 메신저처럼 이름, 사진 등 이용자의 프로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이 기능은 강제가 아니며 사용 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아이폰을 애플의 AI 스피커 홈팟 근처에 두면 자동 연결하는 기능도 추가한다. 아이폰으로 듣던 음악을 홈팟에서 이어들을 수 있고, 홈팟으로 전화 통화도 할 수 있다.
CCTV 업체와 협력해 보안 관련 서비스도 시작한다. 집 근처에 있는 CCTV를 아이폰과 애플 홈킷으로 제어하고, CCTV에 촬영된 장면을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CCTV로 촬영한 동영상은 10일 동안 애플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지만, 별도의 저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밖에 애플은 경쟁사보다 음성 인식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음성비서 '시리'의 기능을 강화해 한층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