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I 인재 초봉부터 우대"…글로벌 인재전쟁 치열
2019-06-03 09:47
최대 20% 높은 급여받아…日 인재 유치위해 기업문화 바꾸기 나서
일본의 대표적 기업 소니가 인재의 능력에 따라 신입사원의 초임을 차등화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인공지능(AI)등 첨단 영역에서 능력을 가진 인재에 대해서는 2019년도부터 연간 급여를 최대 20% 높여서 지급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3일 보도했다.
이같은 소니의 조치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인재 획득에 대한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번 급여 인상의 대상이 되는 것은 신입사원 가운데 5%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인재를 고용해 일본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봄부터 소니에 근무하게 된 이들은 모두 400여명이다. 소니는 등급제도를 채택해 급여를 지급하는데, 지금까지 입사 1년동안은 모든 신입사원이 '등급 없음'이었다. 그러나 이번 제도 개편에 따라 우수인재는 가장 빠르게는 입사 3개월만에 등급을 받아 급여가 인상될 수 있다. 입사 뒤 일의 성과나 전문성에 따라 등급이 나눠진다고 소니는 밝혔다.
원래 소니의 신입사원의 연봉은 약 600만엔 전후다. 그러나 입사 뒤 단기간에 우수인재로 평가받을 경우 최대 730만엔까지 급여가 오르게 된다. 소니는 내년에는 인턴제 등 사전 평가 작업을 통해 입사 직후인 4월부터 등급을 부여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AI를 비롯해 디지털 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인재는 IT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상사, 은행 등 여러 산업에서 수요가 있다고 대기업 인력 서비스 종사자의 말을 인용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2일 신문은 AI 분야의 기술 선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AI 연구개발을 이끄는 최고급 인재의 절반 정도가 미국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캐나다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엘리먼트 AI'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I 분야의 세계 정상급 인력은 2만2400명이며, 이가운데 1만295명(46%)이 미국에 있다는 것이다. 이어 중국이 2525명(11.3%)을 보유로 2위를 차지했으며, 영국(1475명, 6.6%), 독일(935명, 4.2%), 캐나다(815명, 3.6%), 일본(805명, 3.6%)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일본은 이런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발표한 연간 25만명의 AI 인재 육성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AI 기술개발이 늦어지면 충분한 성장으로 이어갈 수 없다"며 "일본으로서는 교육 체계를 검토하고 AI 연구의 정상급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