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45%' 문재인 대통령, '이·영·자' 여전히 평균 밑돌았다

2019-05-31 11:09
[한국갤럽] 文대통령 지지율 45%…부정평가도 4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반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격차도 동일, 다음 주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데드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 지지율의 약한 고리인 '영남권(지역)'과 '60대 이상(세대)', '자영업자(직업)' 등에서는 여전히 평균 지지율을 밑돌았다.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문 대통령이 이들 계층에서 반등 모멘텀을 만들지 못할 경우 당분간 '박스권 지지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文대통령 40%대 중반 박스권…6개월째 지속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 지지율의 약한 고리인 '영남권(지역)'과 '60대 이상(세대)', '자영업자(직업)' 등에서는 여전히 평균 지지율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청와대 제공 ]


3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5%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한 45%로, 긍정 평가와 동률을 이뤘다. 의견 유보층은 10%(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40%대 중반) 박스권은 약 6개월간 지속했다.

세부별로 보면 △부산·경남·울산(PK) 40% △대구·경북(TK) 25% △대전·세종·충청 42%(이상 지역별) △20대(19세 이상 포함) 43% △60대 이상 30%(이상 연령별) △자영업자 41% △가정주부 37% △무직·은퇴·기타 36%(이상 직업별) △보수 16%(이상 이념성향별) 등에서는 문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보다 낮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에서 촉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약한 고리를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민주·한국당 지지율 격차 17%포인트
 

3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5%였다. 사진은 청와대 춘추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5%), '외교 잘함'(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5%),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등이 포함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39%로 1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한 22%였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7%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이어 정의당 7%, 바른미래당 4%, 민주평화당 1% 등이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26%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세부 통계표.[사진=한국갤럽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