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얼마나 아십니까] 인물탐구⑥ 방탄소년단 독보적 비주얼 '뷔'

2019-05-30 00:00

Q. 다음 문제에 알맞은 답을 적으세요.

1.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이름은 무엇인가?
2. 방탄소년단의 멤버 수는 모두 몇 명인가?​
3. 방탄소년단의 멤버 이름을 나열 하시오.

'대세'라고 한다. 모두가 '안다'고 한다. 미국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고 제2의 비틀스라는 평가를 얻으며 세계를 뒤흔든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를 리 없지 않은가! TV만 틀면 방탄소년단에 관한 정보가 쏟아지고 우리 딸이, 우리 아내가, 우리 직원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찬양하고 부르짖는 그들을 모르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이 세상 모든 '요즘 어른들'에게 다시금 묻겠다. "당신은 정말, BTS를 알고 계신가요?"

알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면 기본 중의 기본인 위 세 문제를 틀렸을 리가 없다. 방탄소년단의 기본 정보인 세 문항을 틀린 '요즘 어른' 중 '요즘 애들'과 어울리고 싶고, 대화가 필요하며, 시대에 맞춰 '인싸'(무리에 잘 섞여 보는 사람을 뜻하는 유행어)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친절하게도 코너를 준비해보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별 집중 분석은 물론이고 소속사, 앨범, 팬클럽 등 자잘한 정보까지 모두 모아볼 예정. 그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눈높이 맞춤 코너다.

이번 코너에서 소개할 인물은 방탄소년단의 서브보컬인 뷔다. 뷔(V)의 크고, 작은 정보를 꽉꽉 눌러 담은 <인물탐구>를 살펴보자.

방탄소년단의 리드 싱어 뷔[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뷔, 그를 알고 싶다

뷔의 본명은 김태형(金泰亨). 1995년 12월 30일생인 그는 지민, 정국과 더불어 방탄소년단의 '막내라인'이라 불린다. 팀에서는 형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동생이지만 집안에서는 1살 터울의 여동생, 2살 터울의 남동생을 가진 맏이. 거기에 부모님, 반려견 연탄이까지 대식구와 함께 지내고 있다.

대구광역시 서구 출신인 뷔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본가에서 지냈다. 대구 창남초등학교와 거창중학교를 거쳐 대구제일 고등학교로 진학했으나 17살 무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되며 한국예술고등학교로 전학 수속을 밟게 된다. 현재는글로벌사이버대학교 방송연예학과 재학 중이다.

미술과 사진, 전시 등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뷔는 사진 찍기와 예술작품 감상이 취미라고. 미국판 엘르 인터뷰에서는 미국 투어 기간 동안 가장 인상 깊은 일로 뉴욕현대미술관과 시카고미술관에 갔던 일을 꼽았을 정도다. 화가 중에서는 고흐를 가장 좋아하고,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 풍경을 주로 찍는 Ante Badzim의 팬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뷔[사진=뷔 트위터]


◆ 김태형, 뷔가 되기까지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가업을 이어받아 농부가 되었을 거라는 뷔. 그러나 다행히 뷔는 농사보다는 춤과 노래가 더 체질에 맞았던 모양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던 그는 "악기 하나 다루면 좋지 않겠냐"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3년 동안 색소폰을 배우며 실력을 키워갔고, 방송 댄스 학원에 등록해 춤을 익히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친구를 따라 우연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비공개 오디션에 지원해 덜컥 '합격'해버리고 거창에서 서울로 상경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뷔는 빅히트엔터에 들어오기 전부터 방탄소년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당시 RM, 슈가, 제이홉이 '팔도강산'이라는 곡으로 오디션 홍보를 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실력을 보고 '꼭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랜 연습생 생활로 단련된 멤버들과 실력 차는 생각보다 컸다. 춤이라고는 방송 댄스 학원에서 6개월가량 배운 게 전부였던 뷔가 이들을 따라갈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이에 제이홉은 뷔를 집중적으로 가르쳤고 뷔도 춤에 흥미를 가지며 급격히 실력을 키워나갔다. 현재는 다른 멤버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춤실력을 자랑한다. 표현력에 있어서는 단연 돋보이기까지 한다. 능수능란한 표정 연기나 제스처로 주목을 받고 있는 멤버다.

빅히트엔터는 잘생긴 외모에 좋은 목소리를 가진 뷔를 다른 기획사에서 채갈까 두려워했다고. 데뷔 직전까지 그를 공개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뷔는 멤버들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해왔는데도 함께 로그가 공개되지 않아 섭섭함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중독성 강한 허스키 보이스···재즈 싱어를 꿈꾸다

허스키한 저음을 가진 뷔는 방탄소년단의 보컬 라인 중에서도 '중저음'을 담당하고 있다. 2014년 방송된 Mnet '아메리칸 허슬 라이프'에서는 '씨스터 액트2'의 실제 주인공인 아이리스 스티븐슨 보컬 선생님에게 "허스키 중저음은 사람들에게 힐링과 안정을 주는 음색이라며 언젠간 사람들 가슴에 큰 울림을 줄 음색"이라는 평을 얻기도. 잘 가꾸고 간직하라는 극찬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뷔의 최종 목표는 재즈 싱어라고. 평소 재즈를 즐겨 듣는다는 그는 2016년 10월 발매한 정규 2집 '윙즈(WINGS)' 앨범 솔로곡 '스티그마(Stigma)'도 재즈풍으로 쓰고 싶어서 작곡했다고 말했고, 최근에는 "한국의 쳇 베이커가 되고 싶어서 트럼펫도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이앱 라이브에서도 팬들에게 재즈 음악을 선곡해 들려주는 등 '재즈 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뷔는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멤버다. 2015년 5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pt.1' 수록곡 '잡아줘(Hold Me Tight)'에 작사, 작곡자로 참여해 '슬로우 래빗(Slow Rabbit)', '피독(Pdogg)',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랩몬스터, 제이홉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을 시작으로 앞서 언급한 '스티그마', 지난해 6월 RM과 함께 프로듀서로서 완성한 첫 자작곡 '네시(4 O'CLOCK)', 커버 음원 'Someone Like You(썸원 라이크 유)', '안아줘(Hug me)' 등을 공개하며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음악적 역량을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의 비주얼을 맡고 있는 뷔,다양한 스타일링이 돋보인다[사진=유대길 기자]


◆ 비현실적인 미모···CG, '뷔'

팀내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 뷔의 별명은 'CGV'다. 얼굴이 너무 잘생긴 나머지 CG(Computer Graphics, 컴퓨터 그래픽)처럼 느껴진다고 해 붙은 별명. 'CG'와 '뷔'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화려한 외모로 팀내 '입덕'을 담당하는 멤버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 영화사이트 ‘TC캔들러 선정 2017년 가장 잘생긴 얼굴 1위’,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블로그 스타모멘터 선정 ‘2018 아시아의 매력남 1위’, 불가리아 여성사이트 Dama.bg 선정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1위’에 이어 네 번째로 ‘세계 미남’ 타이틀을 획득했다.

곡마다 이미지가 휙휙 바뀌어 팬들의 심장을 부여잡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라고. 앞머리를 내리거나 올리는 것, 헤어밴드를 하거나 반다나를 하는 등 작은 디테일로도 이미지가 확 바뀌어 앨범마다 팬들의 취향 스펙트럼을 넓히는 멤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