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비자 잡을 ‘유튜브’…교육업계 마케팅 집중
2019-05-28 08:18
10대 유튜브 시청시간 하루 평균 120분 넘어
교육업계 ‘주 소비층’ 겨냥 유튜브 콘텐츠 선보여
교육업계 ‘주 소비층’ 겨냥 유튜브 콘텐츠 선보여
교육업계가 학부모 뿐 아니라 10대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눈높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청소년층의 유튜브 접촉시간이 늘자 교육업계가 유튜브 마케팅을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청소년층은 교육업계가 만든 교과서‧참고서 등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주 소비층이다.
28일 KT그룹 디지털 미디어렙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19 인터넷 이용자 조사’를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모바일 동영상 이용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10대의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120분을 넘겨 유튜브 이용률이 높았다.
이에 10대 청소년층이 주 소비자인 교육업계에서도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자체 유튜브 채널 개설은 물론 크리에이터와의 콜라보레이션, 참신한 소재의 광고 영상 등 다양한 자체 제작 콘텐츠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종합교육서비스기업 NE능률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습에 도움되는 다양한 영상뿐 아니라 내 학교생활 최대 위기, 시험기간 선생님어 번역기 등 콘텐츠를 통해 청소년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수학 때문에 고민하는 중학생들의 현실을 재미있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학생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수학책만 펼치면 소화 불량에 걸리는 우수한이 ‘월개수’와 만나 막혀있는 개념들을 잘 소화해 속이 뻥 뚫린다는 스토리다.
천재교육은 연예인과 함께한 유튜브 영상들로 주목을 받았다. 밀크T초등은 개그우먼 허민이 직접 초등영어 콘텐츠를 경험한 영어완전 정복기를 비롯해 코딩 체험 등 여러 영상을 공개했다. 밀크T중학 유튜브 채널에서는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15대 하니로 활동하는 걸그룹버스터즈 채연과 함께 라이브 공부방송을 진행한다.
금성출판사 푸르넷공부방은 인기 키즈유튜버인 ‘어썸하은’과 푸르넷송 콜라보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푸르넷송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공모하는 ‘푸르넷 댄스 챌린지’ 공모전도 열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스타강사들의 에듀크리에이터 변신도 눈길을 끈다. 이투스교육은 최근 스터디 방송 유튜브 채널 ‘스터디요’를 개설하고 최태성 스타강사의 한국사와 쿡방이 결합된 쿡史(cook+역사)와 역사적인 날을 알아보는 큰별쌤의 오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쿡史는 일반인들이 대부분 모르고 있는 음식에 담긴 역사 배경을 설명하고 직접 해당 음식을 만드는 내용이다.
미래엔은 살아남기 TV 채널을 개설하고 국내 최초 버추얼에듀크리에이터 ‘지오’와 ‘피피’를 공개했다. 해당 캐릭터들은 자사의 인기 학습만화 시리즈 살아남기의 주인공들로 이들이 재난 속 모험을 통해 여러 과학 원리를 알려주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NE능률 정영소 마케팅팀장은 “유튜브가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하면서 기존 보유 영상을 재편집하는 것을 넘어 자체 제작 영상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라며 “주 소비자층인 1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상들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릴뿐 아니라 새로운 학습 채널로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