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약보합권서 개장… 관망세 유지할 듯

2019-05-21 09:21

원‧달러 환율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원 내린 달러당 1193.0원에 개장했다.

외환시장에 대한 한국과 중국 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환율은 이날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한국 당국이 달러당 1195원대의 환율 사수 의지를 내비지고 있고,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 양상이 진정돼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며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 변수의 변동폭이 확대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적절한 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외환당국도 19일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달러당 7위안까지 근접한 위안화 환율 안정에 직접 나섰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원화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날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는 여전히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