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부동산PF 점검에 증권사도 '발등에 불'
2019-05-21 12:00
부동산PF 제재 수위 높아질 가능성
[데일리동방]
그동안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자 증권가에서도 PF 익스포저(대출 등 위험노출액)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은 지난 17일 ‘제2차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에서 PF 익스포저의 건전성 관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비은행권의 PF 규모가 커진 점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실태 조사 결과에 따라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관련 제재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증권사의 PF 익스포저 규모가 급격히 확대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중 PF 등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우발채무는 약 6~10조원 규모였다. 그러나 2018년 9월말 증권업 우발채무는 35조5000억원, PF 우발채무는 17조원을 상회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3월 일부 증권사의 부동산 PF 우발채무 비중이 높은 점을 경고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주요 증권사 우발채무 가운데 부동산 PF 비중을 살펴보면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개사가 80%를 웃돌았다.
나이스신용평가 한 관계자는 “부동산 PF 우발채무가 증가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하강위험 증가로 부동산 PF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발채무 중 상대적으로 위험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신용공여형 우발채무의 자기자본 대비 규모 및 증가율이 크고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가 많은 증권사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