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전서 '문재인 스톱' 장외투쟁…1만여명 집결

2019-05-17 21:17

17일 자유한국당은 대전에서 5번째 ‘문재인 스톱’ 장외집회를 열었다. 매주 토요일 진행해온 장외투쟁은 내일 황교안 대표 등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만큼 날짜가 조정됐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 앞에서 진행된 장외투쟁에서 “지금 대통령이 정말 대화할 의지가 있으면 왜 안 만나고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을 안 하더니 북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5당 대표 회담을 하자고 한다”며 “도탄에 빠진 국민 경제를 얘기해야지 지금 북한에 식량을 줄 궁리를 할 때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2중대, 3중대와 ‘와’ 하고 모여 몇 마디 하다 마는 의미 없는 회담을 해도 되겠느냐”며 “제가 그래서 5당 회담이 아니라 일대일 회담을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대통령이 일자리를 챙기겠다며 청와대에 일자리 현황판을 만들어놨지만, 이를 갖고 설명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일자리가 ‘폭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부의 좌파독재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이 정부의 경제 폭망, 민생 폭망, 안보 폭망을 막아내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했다.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앞서 열린 민주평화대행진 일정부터 참여했다.

대전에 오기에 앞서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 민생의 길을 끊어놓은 세력이면서도 진짜 민생대장정을 하겠다며 흥분하는 위선 세력들”이라며 “싸우면서 우리는 힘을 키우고 있다. 오늘은 대전에서 함께해 달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게재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서 장외집회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대전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