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여성의원, '달창' 나경원 국회 윤리위 제소

2019-05-17 16:13
"여성 심각하게 비하하고 모독해"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여성의원들은 17일 '달창' 발언으로 논란이 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를 찾아 나 원내대표의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안에는 백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여성의원 16명과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 장정숙 민주평화당 의원, 추 의원, 손혜원 무소속 의원 등 모두 20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징계안에서 "국회의원 나경원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여성을 심각하게 비하하고 모독한 것이자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엄중한 징계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 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문빠', '달창'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비속어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정의당 추혜선(왼쪽)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서 최근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