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급락… 원·달러 환율 1195원 돌파

2019-05-17 16:13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달러당 119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이틀 연속 연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달러당 1196.4원에 마감한 2017년 1월11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이날 강보합권에서 개장해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위안화 가치가 급락(위안화 환율 급등)하며 원·달러 환율도 동시에 올랐다. 이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4위안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는 일반적으로 위안화와 '커플링 현상'을 보인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주요 자산 가격이 조정에 들어갔지만 위안화와 원화는 약세폭이 크다"며 "원·달러 환율도 위안화 흐름에 동조해 당분간 원화 약세(환율 상승)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