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전쟁 한창인데... 이용률은 OECD 꼴찌 수준
2019-05-17 05:05
국내 기업 이용률 12.9% 그쳐, 33개 국가 중 27위
관공서 민간 서비스 기피... "내수 한계 벗어나야"
관공서 민간 서비스 기피... "내수 한계 벗어나야"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기술을 구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반 인프라다.
오피스, 협업도구, ERP(전사자원관리), CRM(고객관계관리) 등 많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가 기업 서버에서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5G(세대) 이동통신과도 그 시너지 효과가 뛰어나다. 이런 특성 때문에 현대 산업의 근간인 철과 석유에 빗대어 클라우드를 'IT 산업의 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오피스, 협업도구, ERP(전사자원관리), CRM(고객관계관리) 등 많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가 기업 서버에서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5G(세대) 이동통신과도 그 시너지 효과가 뛰어나다. 이런 특성 때문에 현대 산업의 근간인 철과 석유에 빗대어 클라우드를 'IT 산업의 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작 국내 클라우드 업계 경쟁력은 해외와 비교해 많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2015~21년간 연평균 16.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시장성장률 23.1%와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클라우드 사용률도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다. 10인 이상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OECD 33개 국가 가운데 27위(12.9%)에 불과했다. 1, 2위인 핀란드(56.9%), 스웨덴(48.2%)은 물론이고 3위인 일본(44.6%)과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클라우드 사용률도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다. 10인 이상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OECD 33개 국가 가운데 27위(12.9%)에 불과했다. 1, 2위인 핀란드(56.9%), 스웨덴(48.2%)은 물론이고 3위인 일본(44.6%)과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2차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을 세우고 '4차산업혁명 체감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실행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진행된 관련 사업은 '범부처 협업을 통한 클라우드 혁신사례(All@CloudⓇ)' 창출에 예산 20억원을 투입한 것이 전부다.
클라우드 혁신사례에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9개의 헌장이 포함되어 있다. 첫 번째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정부기관믜 민간 클라우드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 2018 공공부문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하기로 결정한 곳은 2019년까지 3군데에 불과하다. 28군데는 정부 클라우드(G-클라우드)나 자체 클라우드를 이용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려는 데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직접 구축한 클라우드가 비용이나 시간 절감면에서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펜타곤(미 국방부), FBI 등 미국 정부가 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 기업이 구축한 정부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점과도 대조된다.
클라우드 발전 주관부서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리부서인 행정안전부, 그리고 유관부서인 보건복지부와 금융보안원의 불협화음도 여전하다. 클라우드를 발전시켜야 할 사업으로 볼지, 관리해야 할 산업으로 볼지에 따른 해석의 차이다. 미국, 중국 등과 비교해 뒤떨어지는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 발전 및 감독을 위한 범부처 통합 조직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내수 위주의 사업을 펼치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과거 인터넷 호스팅 사업의 경우 내수만으로도 사업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없었지만, 클라우드를 도입한 고객사들은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네이버, NHN 등이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는 있지만, 주로 일본, 태국 등 자사 서비스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 집중하고 미국, 유럽 등에선 구색만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해외 수출 비중은 일본이 34.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중국 순이었다.
클라우드 발전 주관부서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리부서인 행정안전부, 그리고 유관부서인 보건복지부와 금융보안원의 불협화음도 여전하다. 클라우드를 발전시켜야 할 사업으로 볼지, 관리해야 할 산업으로 볼지에 따른 해석의 차이다. 미국, 중국 등과 비교해 뒤떨어지는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 발전 및 감독을 위한 범부처 통합 조직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내수 위주의 사업을 펼치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과거 인터넷 호스팅 사업의 경우 내수만으로도 사업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없었지만, 클라우드를 도입한 고객사들은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