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은퇴 "살아있는 전설로 남았으면"…♥강남 결혼설 모락모락

2019-05-16 15:17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에 빛나는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상화 선수는 16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가 돌아오지 않았다"며 "팬들이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줄 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스케이트를 시작한 이후 내 목표만을 위해 달려왔다"면서 "지금은 내려놓고 여유 있게 살고 싶다. 누구와도 경쟁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이상화 선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소치 올림픽을 꼽았다. 그는 "세계신기록을 세운 선수는 그다음 올림픽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다는 징크스가 있었다"면서 "두려웠지만 난 이겨냈다. 올림픽 2연패를 했다는 것과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는 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냐는 질문에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살아있는 전설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 답변은 변함이 없다"면서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선수, 항상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상화 선수는 휘경여중 재학 시절 태극마크를 처음으로 단 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3년에 세운 36초36의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이상화 선수가 은퇴한 가운데 열애 중인 방송인 강남과 결혼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강남은 열애설이 불거진 지난 3월 "아직 결혼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강남과 이상화는 지난해 9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통해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열애를 공식으로 인정했다.
 

이상화 선수[김세구 기자 k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