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구속영장 기각, 팬들 "신종열 판사, 사회 분위기 휘둘리지 않은 소신 판결"
2019-05-15 15:12
외국인 투자자 성매매 알선 및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승리의 일부 팬들이 그를 지지하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승리 갤러리에는 '우리들의 영원한 승츠비 승리에게'라는 제목으로 편지글을 올렸다.
이들은 "승리 팬 커뮤니티 승리 갤러리는 마지막 승리의 말을 지켜주기 위해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묵묵히 그를 응원해 왔다"면서 "그리고 어제 재판부의 공명정대한 판단과 깊은 혜안에 너무나도 큰 감복을 한 나머지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편지를 남긴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판사가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면서 "이는 사회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법리와 증거에 따라 소신 있게 내린 판결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건강한 사회의 증표이다"고 전했다.
앞서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승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횡령 혐의와 관련해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와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