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일용직 등 실업급여 지급액 7000억 넘었다...역대 최고 또 경신
2019-05-14 15:38
올해 1월 6256억원 이어 4월 7382억원, 사상 최고
건설업,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일자리 취약계층 다수
건설업,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일자리 취약계층 다수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7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실업급여를 받아 간 다수는 건설업 일용직이나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일자리 취약계층이었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잃어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도 지난 한 달간 9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000명 늘었다.
실업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강화된 영향도 있지만 지속된 경기 침체로 고용 여력이 점점 더 떨어지는 추세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52만명으로 작년 동월(45만5000명)보다 14.2%(6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9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9만명)보다 7.6%(7000명)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32.7%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정보통신업(18.9%), 숙박·음식업(18.5%), 사회복지서비스업(16.1%), 도·소매업(15.1%) 순이었다. 일자리 취약계층의 고용 불안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최저임금이 인상된 영향도 있다. 실업급여 지급 기준은 최하위 금액이 최저임금의 90%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직장을 옮기느라 일시적 실업이 늘어난 이유도 있다. 사회복지, 정보통신업의 시장수요와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산업 종사자의 입·이직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다만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1만8000명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는 1361만1000명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명대의 증가 폭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