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4월 수입물가 1.5% 급등…수출물가 0.5% 상승

2019-05-14 07:55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 역시 1.5% 급등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한 83.48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전년동월대비로는 0.4%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모든 상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하는 지수다. 2010년의 연 평균물가를 100으로 두고 가격 변화 추이를 나타낸다.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1.5% 상승한 88.91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올라 1년 3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이는 환율상승 때문이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40.95원으로 전월(1130.72원) 대비 0.9% 상승했다.

공산품 수출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4.6%) 위주로 오르며 0.5%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0.1% 올랐다.

품목별로 휘발유가 10.7% 급등했고, 경유도 3.8%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가는 0.7% 내렸다. 주력 수출 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9.9% 내리며 9개월째 하락했다.

D램 수출물가 하락 폭은 지난 1월(14.9%), 2월(6.9%), 3월(5.2%)로 넘어가며 줄어들었으나 지난 달 다시 확대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를 합한 반도체 수출물가는 5.2% 내리며 전월(3.4%)보다 낙폭을 키웠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정보통신(IT)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계속됐다”며 “2분기가 반도체 경기 저점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있으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