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해수욕장, "피서객 중심 명품 클린 해수욕장으로" 거듭나
2019-05-13 20:51
위탁시설 운영 대폭 강화…음식물 조리, 주류 판매 금지, 천막 대여 제한 등 '프리존'으로 운영
대한민국 제1호 공설해수욕장인 부산 송도해수욕장이 올 여름 106년 역사와 명성에 걸맞은 명품 클린 해수욕장으로 거듭난다.
부산 서구는 오는 6월 1일 개장하는 송도해수욕장의 위탁시설 운영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위반 시 수탁자지정 해제를 포함해 강력 대응함으로써 고질적인 피서철 민원을 원천 차단하는 등 피서객 중심의 해수욕장을 만들겠다고 13일 밝혔다.
서구는 우선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위탁시설 내 음식물 조리 및 주류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으며, 위반 시 과징금 부과는 물론 수탁자지정 해제, 내년도 입찰참가 제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바가지요금에 대한 대책도 내놓았다. 각종 시설 사용료에 대한 부당 징수를 엄격하게 지도·점검하는 한편 목록표에 빠져 요금 시비의 대상이 됐던 돗자리 판매요금 및 튜브 공기 주입비도 명시해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했다.
위생상의 문제가 제기됐던 샤워시설은 천막조립형에서 판넬부스형(컨테이너박스)으로 교체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이용자들이 반드시 다리부터 들어가는 직립입수 방식으로 입수하도록 하고 안전요원을 고정 배치해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공한수 구청장은 "지난해 여름 방문객이 무려 860만 명에 달할 만큼 송도해수욕장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올 여름 피서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키워드로 매년 반복되고 있는 고질적인 민원이나 불편사항을 해소함으로써 개장 106년 역사와 명성에 걸맞은, 피서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쾌적하고 안전한 명품 클린 해수욕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