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 현 위치서 2031년 개장 목표로 새 단장

2024-11-20 16:24
스포츠와 여가가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으로 변신

사직야구장 투시도. [사진=부산시]
부산 사직야구장이 2031년 개장을 목표로 대대적인 재건축에 들어간다. 기존 위치에서 좌석 수 2만 1000석 규모로 새롭게 태어날 야구장은, 부산만의 독창적 응원문화를 반영한 개방형 구장으로 설계된다. 설계 공모는 내년 시작되며,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재건축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 야구장은 단순히 프로스포츠를 위한 공간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문화와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 패밀리존, 키즈존 등 다양한 좌석 배치와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은 물론, 스포츠 관련 스타트업 공간, 스포츠펍, 키즈카페 등이 들어선다. 이로써 시즌 중뿐만 아니라 비시즌에도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재건축 기간 동안 임시 사용구장은 아시아드주경기장이 될 예정이며, 리모델링 비용은 부산시와 롯데가 7대 3 비율로 분담한다.

종합운동장은 스포츠와 여가, 공원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남쪽 부지에는 잔디 피크닉 공원과 여가시설이 들어서며, 부족했던 주차 공간은 지하에 확보된다. 보조경기장에는 링브릿지로 연결되는 조깅과 트레킹 코스가 마련된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북서쪽으로 재배치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 모든 개발은 올해 말 완료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시민의 스포츠 열정에 늘 감사드린다”며 “사직야구장을 부산의 대표 스포츠 랜드마크로, 종합운동장을 스포츠와 여가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부산을 스포츠 천국도시로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부산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매력적인 스포츠 문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