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미중 무역협상 사실상 연장...뉴욕 증시 반등 다우 0.44%↑

2019-05-11 05:47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무역협상이 연장될 거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01포인트(0.44%) 회복한 2만5942.37에 끝났다. S&P500지수는 10.68포인트(0.37%) 오른 2881.40에, 나스닥지수는 6.35포인트(0.08%) 상승한 7916.94에 끝났다.

이날 양국간 무역협상은 일단 결렬 상태로 마무리됐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협상을 마치고 오전에 백악관을 떠났다.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결국 합의에 이를 것으로 믿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관세 인상이 실제 영향력을 발휘되기 까진 몇 주의 시간이 남아 있고, 조만간 중국과 베이징에서 재협상을 암시하는 발언이 나온 상황이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 사이엔 여전히 끈끈한 유대 관계가 있다"면서 "양국간 대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그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라며 시장의 확대 해석을 막았다.

협상이 끝난 후, 므누신 장관은 "양측 사이에 건설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외엔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최대한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이번 무역협상이 해피엔딩에 이르기 전까지 겪게 될 여러가지 난관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웨이 장 도이체방크 아시아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관세 인상은 중국 경제성장에 0.2% 손해를 입히는 수준으로, (중국 입장에선) 감내할 수 있는 정도"라며 "양 측이 결국엔 합의에 이르겠지만, 단기간에 이뤄질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며 지적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47포인트(0.41%) 오른 7236.88에 끝났다. 독일 DAX지수는 129.87포인트(1.08%) 상승한 1만2103.79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50은 26.23포인트(0.78%) 뛴 3376.94에, 프랑스 CAC40지수는 40.34포인트(0.76%) 올라간 5353.50에 각각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