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 북 식량지원에 미사일 장사 쏠쏠…9.19 남북군사합의 폐기해야"

2019-05-10 10:5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답은 식량지원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북한은 미사일 장사가 쏠쏠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회의는 북핵외교안보에 관련된 주제를 가진만큼 나 원내대표도 북한 미사일에 관한 의견을 많이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미국 국방부가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했으나 문재인 정부는 기존의 전통적 안보의 틀인 한미동맹을 무시하고 감상적 민족주의로 편향적 외교에 치우쳤다"며 사실상 벽에 부딪힌 형국이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트럼프는 이미 한국이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한미일 안보회의서 일본과도 따로 만났다"며 "김정은은 이미 좌파 정부의 특성을 간파했고 미국이 북한의 선보상 후비핵화 전략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신년사에 새로운 길도 언급했다. 하노이 회담서는 본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이 새로운 길과 자력갱생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미국과 한국의 설득을 기피하고 핵경제 병진노선을 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러한 정국에서 자유한국당의 플랜B로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외교안보라인 교체 △조기 전작권 전환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