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교착 속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사실상 중단"

2019-05-08 21:45
"올해 9월 안에 북·미 간 미군 유해 공동발굴 어려울 듯"

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 중 하나인,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대변인인 케네스 호프만 중령은 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으로부터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2019년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재개를 위한 북한 인민군과의 협의 노력이 중단된 상황”이라면서 "오는 9월까지인 이번 회계연도 중 (북한에서) 현장 작업의 계획과 조직, 실행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및 미국 송환에 합의한 바 있다. 북한은 8월에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보냈다. 이후 추가적인 유해 발굴이나 송환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호프만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2020회계연도에 유해 공동발굴 작업을 계획하기 위해 북한 인민군과 소통을 재개할 다음 단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