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주한미군 사드훈련은 군사적 도발"…南정부에 경고도

2019-05-03 10:05

북한 매체가 일제히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및 전개 준비훈련 상황을 비판하는 동시에, 남측 정부를 향해 "분별 있는 처신"을 하라며 경고했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3일 '사드 전개 훈련을 통해 드러난 것은'이라는 논평에서 최근 평택 미군기지에서 실시된 모의탄 장착 훈련과 관련, "어렵게 조성된 조선반도의 평화분위기를 깨는 군사적 도발"이며, 북한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 공갈"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이 그만큼 우리를 상대해보고도 아직도 힘으로 우리를 위협해 불순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모처럼 마련된 조선반도 평화 흐름에 역행하는 미국의 무모한 적대행위에 추종하다가는 좋지 못한 결과밖에 차례질 것이 없다"면서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대남매체 '메아리'도 이날 '사드 전개훈련을 통해 보는 평화파괴자의 정체'란 글에서 "최근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 움직임이 날로 노골화되고 있어 온 겨레와 국제사회 격분을 자아낸다"며 "이번 전개훈련 역시 주변 나라들까지 겨냥한 군사적 도발 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사드의 유럽 배비(배치) 문제로 심화되는 모순' 제목의 정세론 해설 기사에서 미국의 루마니아 사드 배치 결정을 도마 위에 올리며 전방위적 공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판문점 남측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이동하고 있다. 2019.4.26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