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카시야스, 회복해도 선수 생활 어려울 듯

2019-05-03 09:49


스페인의 레전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8‧FC포르투)가 훈련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밝은 표정의 이케르 카시야스. 사진=카시야스 트위터 캡처]


카시야스는 2일(한국시간) 훈련 도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카시야스는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찾으며 회복 중인 상태다.

하지만 카시야스가 건강을 되찾더라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심장병 전문의인 후안 안토니오 코르발란은 3일 스페인 매체 ‘아스’를 통해 “관상동맥 스텐트를 삽입한 상태로 축구를 할 수는 없다. 특히 골키퍼는 더욱 그렇다”며 “카시야스는 일상생활로 돌아오겠지만, 더 이상 프로 선수로 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시야스는 스페인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서 16년간 활약하며 725경기를 뛴 전설적인 골키퍼다. 카시야스는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5회의 역사를 만들었다.

또 스페인 국가대표로 활약한 카시야스는 2008년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연패의 수문장을 맡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당시에도 골키퍼 장갑을 끼었다. 카시야스는 전성기가 지난 2015년 레알을 떠나 FC 포르투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