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루키’ 이경훈, PGA 투어 데뷔 최고 성적 ‘톱3’ 진입
2019-04-29 15:40
취리히 클래식 21언더파 공동 3위…우승은 람-파머
‘늦깎이 신인’ 이경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인 ‘톱3’에 들었다.
이경훈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맷 에버리(미국)와 호흡을 맞춰 4언더파 68타를 합작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이경훈과 에버리는 우승팀 존 람(스페인)-라이언 파머(미국)에 5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취리히 클래식은 PGA 투어 정규대회에서 유일하게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경기를 치른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포볼 방식,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선수는 2명이지만 순위에 따른 상금과 세계랭킹 포인트 등 예우는 다른 대회와 동일하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은 지난 3월 혼다 클래식 공동 7위가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에 팀을 꾸려 개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두 번째 ‘톱10’ 성적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이경훈은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는 잔뼈가 굵다. 일본 무대에서 2승(2012‧2015년)을 수확했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2015년 상금왕과 한국오픈 2연패(2015‧2016년)를 달성했다.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이경훈은 지난해 웹닷컴(2부) 투어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이번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람은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며 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고, 2010년 소니오픈 이후 우승이 없던 파머는 9년 만에 통산 4승째를 올렸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준우승(23언더파 265타)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임성재-김민휘 조는 이날 1타를 더 잃고 공동 37위(6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