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탄저병균을 생물학적 방제할 수 있는 가능성 찾아

2019-04-29 10:36
낙동강생물자원관 ‘감 탄저병균’ 성장 억제하는 능력 뛰어난 담수균류 특허 출원
담수균류를 활용한 미생물제제 개발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에 기여 기대돼

[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감나무 탄저병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능력이 뛰어난 담수균류를 발견해 지난 15일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감 탄저병은 과실의 조기 성숙과 낙과, 저장 중의 부패 등 다양한 피해를 유발하는데, 현재 사용되는 화학농약은 병원균의 약제 저항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담수균류인 트라이코더마 아스퍼렐룸 NNIBRFG4324 균주는 감 탄저병의 원인 균으로 알려진 콜레토트리쿰 속(Colletotrichum spp.)균에 대해 90% 이상 성장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균주는 낮은 농도에서도 감 탄저병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생물제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

이 균주는 2017년 6월 경북 상주시 소재의 상주보 유역에서 채취한 담수 퇴적물에서 분리했으며, 2018년부터는 감 탄저병의 성장을 억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일반적인 생물학적 방제제는 미생물을 소재로 개발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담수균류를 이용한 미생물제제를 개발해 과수 재배에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담수균류를 이용해 감 탄저병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미생물제제 실용화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