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보란듯"...시진핑, 일대일로 세불리기 '성공'
2019-04-28 14:47
일대일로포럼 통해 640억 달러 프로젝트 체결...사업 확대 예고
中, 美 겨냥하면서도 의식하는 모습 보여...'부채함정' 비판 대응
中, 美 겨냥하면서도 의식하는 모습 보여...'부채함정' 비판 대응
중국이 주도하는 제2회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하 일대일로 포럼)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7일 폐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포럼을 통해 일대일로 성과를 과시하고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일대일로 포럼은 25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열렸다. 미국 등 일부 주요국을 제외한 37개국 정상과 유엔 사무총장,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90여개의 국제기구 수장, 150여개국 고위급 대표단 5000명이 참석했다. 2년 전 열린 제1회 포럼 때 29개국 정상을 비롯해 130여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더 큰 규모다.
◆中, 640억 달러 프로젝트 체결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이번 일대일로 포럼을 통해 280여개 분야에서 실무적인 성과를 냈다"며 각국 정부 간 협력 협의, 실무 프로젝트 협력, 일대일로 진전 등을 평가했다.
시 주석은 "기업가 대회에서는 640억 달러(약 74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협력·합의가 체결됐다"며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일대일로가 국제적 흐름에 순응하고, 각국의 민심을 얻고 있으며, 천하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방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앞으로 일대일로의 전방위적이고 다각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육상·해상·공중·네트워크상의 소통을 추진하며 포용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中, 미국 의식하나 겨냥하나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한 듯 참가국의 연대 강화를 촉구하면서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친환경 실크로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면서도 미국을 의식하듯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양보안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인터넷매체인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개막 연설에서 "양자 협력, 3자 협력, 더 나아가 다자협력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더 많은 국가와 기업이 협력하고 케이크를 키우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자주의 정신에 맞춰 일대일로의 건설을 추진하고 각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정책을 시행하는 미국을 겨냥해 각국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동시에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논제인 지재권 보호, 산업보조금 철폐 등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외국 기업의 투자 금지 대상인 네거티브 리스트를 대폭 줄이고 서비스업, 제조업 등에서 전방위적 대외 개방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의 지재권 관련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지재권 침해 행위를 엄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中, '부채 함정' 비판 적극 대응
중국은 이번 포럼에서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과잉 융자로 개발도상국을 '빚더미'에 앉혔다는 비난을 받았다. 미국 등 서방국은 파키스탄, 스리랑카, 지부티 등 일대일로 사업 참여국이 과도한 빚으로 허덕이다가 핵심 인프라 사업 운영권을 중국에 넘기는 등 '부채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를 명분으로 이번 정상포럼에 불참했다.
시 주석은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일대일로 정책 기조로 '양질', '친환경', '공동 향유' 등을 들었다. 그는 개막 연설에서 일대일로 사업 참여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일대일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폐막 연설에선 시 주석은 더 높은 양질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추진하는 데 참가국 정상들과 합의했으며 이는 향후 일대일로 국제협력의 행동 지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 주석은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듯 하루에 13개국 정상들과 접견 일정을 소화해냈다. 앞서 시 주석이 유럽 순방에 이어 국제 관함식에서도 다리를 저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의 건강 악화설을 제기한 바 있다.
일대일로 포럼은 25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열렸다. 미국 등 일부 주요국을 제외한 37개국 정상과 유엔 사무총장,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90여개의 국제기구 수장, 150여개국 고위급 대표단 5000명이 참석했다. 2년 전 열린 제1회 포럼 때 29개국 정상을 비롯해 130여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더 큰 규모다.
◆中, 640억 달러 프로젝트 체결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이번 일대일로 포럼을 통해 280여개 분야에서 실무적인 성과를 냈다"며 각국 정부 간 협력 협의, 실무 프로젝트 협력, 일대일로 진전 등을 평가했다.
시 주석은 "기업가 대회에서는 640억 달러(약 74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협력·합의가 체결됐다"며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일대일로가 국제적 흐름에 순응하고, 각국의 민심을 얻고 있으며, 천하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방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앞으로 일대일로의 전방위적이고 다각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육상·해상·공중·네트워크상의 소통을 추진하며 포용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인터넷매체인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개막 연설에서 "양자 협력, 3자 협력, 더 나아가 다자협력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더 많은 국가와 기업이 협력하고 케이크를 키우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자주의 정신에 맞춰 일대일로의 건설을 추진하고 각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정책을 시행하는 미국을 겨냥해 각국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동시에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논제인 지재권 보호, 산업보조금 철폐 등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외국 기업의 투자 금지 대상인 네거티브 리스트를 대폭 줄이고 서비스업, 제조업 등에서 전방위적 대외 개방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의 지재권 관련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지재권 침해 행위를 엄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中, '부채 함정' 비판 적극 대응
중국은 이번 포럼에서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과잉 융자로 개발도상국을 '빚더미'에 앉혔다는 비난을 받았다. 미국 등 서방국은 파키스탄, 스리랑카, 지부티 등 일대일로 사업 참여국이 과도한 빚으로 허덕이다가 핵심 인프라 사업 운영권을 중국에 넘기는 등 '부채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를 명분으로 이번 정상포럼에 불참했다.
시 주석은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일대일로 정책 기조로 '양질', '친환경', '공동 향유' 등을 들었다. 그는 개막 연설에서 일대일로 사업 참여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일대일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폐막 연설에선 시 주석은 더 높은 양질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추진하는 데 참가국 정상들과 합의했으며 이는 향후 일대일로 국제협력의 행동 지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 주석은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듯 하루에 13개국 정상들과 접견 일정을 소화해냈다. 앞서 시 주석이 유럽 순방에 이어 국제 관함식에서도 다리를 저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의 건강 악화설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