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안번호 ‘꼼수’...사개특위 막겠다”

2019-04-26 19:2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여야 4당이 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불법과 꼼수로 의안번호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2‧3중대가 온통 야합으로 날치기 국회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오늘 승리했다”며 “우리가 이들의 잘못된 법안 제출을 막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법과 국회법 해설례를 종합하면 의안은 반드시 서류로 접수해야 한다”며 “그리고 그 접수는 반드시 701호를 방문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헌정 사상의 또 하나의 치욕의 날이라는 역사를 썼다”며 “의안접수는 불법이고 탈법이고 무효행위다. 입법쿠데타에 대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원인무효인 의안을 갖고 사개특위를 연다고 한다”며 “불법 사보임에 의안접수도 가짜고, 사개특위도 가짜다. 가짜 사개특위의 개의를 막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을 조로 나눠서 445호(정개특위)와 220호(사개특위)에서 대기하도록 하려고 한다”며 “할 수 없이 물리적으로라도 막으려고 한다. 가짜 회의에 대해 최대한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