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IOC 선수위원,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 ‘만장일치’ 선출
2019-04-23 09:24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37)이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2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린티아호텔에서 열린 ITTF 정기 총회에서 참석자 만장일치로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임기는 IOC 선수위원과 같은 2024년까지다.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열린 ITTF 그랜드파이널스 기간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위원 후보로 오른 유승민 위원은 이날 최종 승인을 받았다. ITTF 집행위원은 토마스 바이케르트 회장을 비롯해 유 위원까지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한국인의 ITTF 집행위원 당선은 한상국 전 ITTF 부회장 이후 11년 만이다.
유 위원은 ITTF 집행위원 당선 후 “ITTF와 대한탁구협회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 탁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 위원은 2020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와 관련해 “내년에 한국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상황에서 집행위원이 된 건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유 위원의 당선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유 위원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은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ITTF에 지속해서 요청했고, 바이케르트 회장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유 위원은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대한탁구협회장에게 감사의 뜻도 내비쳤다. 유 위원은 “현역에서 물러날 무렵 조양호 회장님께서 IOC 위원이 되도록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며 “이후에도 회장님께서 ‘ITTF 회장을 꿈꾸라’고 하셨고,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