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신세계, 백화점 온라인몰서 ‘명품 가격전쟁’
2019-04-23 04:23
엘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전문관’ 열고 이월 패션상품 60~70% 할인
SSG닷컴, 프리미엄 상품 1000여개 특가 판매 ‘해피바이러스’ 코너 확대
SSG닷컴, 프리미엄 상품 1000여개 특가 판매 ‘해피바이러스’ 코너 확대
대형마트업계가 지난주 사실상 ‘10원 전쟁’을 시작한 가운데 이번에는 백화점업계가 명품 가격전쟁에 돌입했다. 격전지는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몰이다.
백화점업계 양대 축인 롯데와 신세계는 22일 각각 자사의 이커머스인 ‘엘롯데’와 ‘SSG.COM(SSG닷컴)’에서 명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상품 특가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 엘롯데에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전문관’을 열고 다양한 이월 패션 상품들을 정상가 대비 최대 6~7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그간 오프라인 매장 중 유일하게 아울렛만 신장세가 두드러진 점도 한몫을 한다. 실제로 롯데아울렛의 최근 3년간 신장률을 보면 2018년 9.6%, 2017년 8.9%, 2016년 10.8% 등 꾸준히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엘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전문관 오픈을 기념해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생로랑, 발렌티노, 버버리, 훌라, 쿠론 등 다양한 인기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이에 질세라 그룹의 이커머스 SSG닷컴을 통해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SSG닷컴은 1000개의 프리미엄 상품을 특가로 구입할 수 있는 ‘해피바이러스’를 핵심적인 대표 코너로 육성, 기존 2000억원 수준 매출을 연말까지 6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피바이러스는 2010년부터 운영해 온 일종의 ‘오늘의 특가’ 코너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신세계몰과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할인가로 판매한다.
실제로 SSG닷컴은 해피바이러스 코너를 위해 각 카테고리별 바이어(상품기획자)가 직접 엄선한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강화, 취급상품도 기존 500개 품목에서 1000개로 두 배 늘렸다.
온라인몰에서도 마치 백화점의 고급스런 상품을 쇼핑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겠다는 취지로, 초저가 위주가 아닌 프리미엄급 제품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 해피바이러스의 특징이다.
SSG닷컴은 22일부터 28일까지 오직 해피바이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일별 특가로 판매하는 ‘온리 인 해피바이러스 프리미엄 핫딜’ 행사를 펼친다.
22일과 23일엔 해밀턴, 티쏘, 미도 등 백화점 명품 시계를 비롯해 골든구스, 프라다 등 명품브랜드 모음전을 열어 최대 27%까지 판매한다.
24일과 25일엔 캐논 카메라, 웨스틴조선호텔 식사권 등을 최대 25%까지, 26일부터 28일까진 텐디, 마젠타, 블랙마틴싯봉 등 남녀명품시계 봄세일전을 열고 나이키 골프웨어용품 등도 최대 반값에 판매할 계획이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백화점 명품 등을 취급하는 해피바이러스를 SSG닷컴의 대표 코너로 육성하는 한편 온라인쇼핑의 ‘격’을 한 차원 높이는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