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스리랑카 테러 불안 엔화 혼조세
2019-04-22 16:17
22일 오후 4시 현재 엔/달러 111.91엔
스리랑카 폭탄 테러로 인해 시장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22일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01% 떨어진 111.91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오른 것이다. 반면 엔/유로 환율은 0.01% 높은 125.83엔으로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엔화가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에 강세를 보이는 건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엔화 매수가 선행됐기 때문이다.
부활절인 21일 오전 콜롬보 소재 성 안토니오 성당과 주요 호텔 등 8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나면서 22일 정오(현지시간) 현재 최소 290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은 전했다.
NHK에 따르면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간 회담 일정이 조정되고 있는 점도 시장 불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끝난 미·일 무역협정 1차 협상과는 별개로 므누신 장관이 환율 조작 카드를 꺼낼 경우 엔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나루히토 왕세자의 즉위 등으로 오는 27일부터 최장 열흘 간의 황금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다이와증권의 수석 전략가는 "기업들이 휴가 모드로 바뀌면서 일본 투자자들의 통화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CNBC는 최근 몇 주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했고 미국의 3월 소매 판매가 전망치를 웃도는 등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22일 발표될 예정인 3월 기존주택판매 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