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교회·호텔서 동시다발 폭발..100여명 사망
2019-04-21 16:36
사상자 계속 늘어나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 교회 3곳과 호텔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이 발생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AFP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매체별로 피해 집계가 엇갈리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있는 교회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또 비슷한 시각 네곰보와 바티칼로아 소재 교회에서도 각각 폭발이 발생했다. 피해 호텔은 샹그릴라 콜롬보 호텔, 킹스버리 호텔, 시나몬 그랜드 콜롬보 호텔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폭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부활절을 노린 폭탄 공격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비상안보회의를 소집했다. 트위터를 통해서는 “오늘 우리 국민에 대한 비겁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국민에게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또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즉각 대처하고 있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보도나 추측에 선동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스리랑카는 약 2200만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종교는 70%는 불교, 12.6%는 힌두교, 9.7%는 이슬람, 7.6%는 기독교로 구성돼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스리랑카 인권보고서를 통해 기독교와 교회가 “비공인 집회”로 분류되면서 탄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