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즈베크, 국적 없는 고려인 문제 해결 약속"

2019-04-20 18:43
"한·우즈베크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재차 천명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은 신(新)북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국제무대에서 서로의 입장과 정책을 지지해주는 든든한 친구"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 집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앞으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협력은 차원이 다르게 발전해 갈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한·우즈베크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120억 달러의 협력 사업을 약속했다"며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 진출과 투자 확대에 최우선적 기회를 부여하고 국적이 없는 고려인 동포들의 국적 문제 해결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이어 "18만 고려인 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에도 큰 자랑"이라며 "그분들의 근면·성실이 자손에게 이어져 우즈베키스탄 정·재계, 문화예술계 등 곳곳에서 많은 고려인 후손들이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고려인의 근면성과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수교를 맺은 지 30년도 되지 않은 양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형제국이 된 것은 고려인 동포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고려인 동포사회와 재외국민 간 유대감·협력도 참 자랑스럽다"며 "서로 의지하고 단합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신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큰 힘"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문을 연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을 찾아 "양국의 특별한 우정을 상징하는 공간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3만㎡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