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성장‧소비자물가 0.1%, 0.3%p 하향조정

2019-04-18 11:45
물가상승률 2.5%, 물가상승률 1.1% 전망
통방문서 국내 경제 비관적 시각 더 커져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각각 2.5% 1.1%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1월에 제시된 전망치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는 한은이 국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지난 2월에 비해 비관적인 것에 기인한다. 이날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을 보면 한은은 국내경제와 관련해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표현했다. 이는 지난 2윌 ‘완만한 증가세 지속’과 온도차가 크다. 소비부문 증가세가 더 둔화됐다고 바라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도 ‘1월 전망경로를 하회했다’고 했다. 2월의 ‘다소 하회’에 비해 더 나빠진 것을 의미한다. 또 하반기 이후 상승률 전망에 대해서도 ‘1%대 초중반’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2월에는 ‘1% 중반’이라고 썼다. 시각을 한 단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도 2월의 ‘안정된 모습’에서 ‘가격변수 변동성 다소 확대’로 표현했다. 2월 통방문 마지막 문단에 있었던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는 삭제됐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성장과 물가의 흐름, 금융안정 상황 고려해볼 때 향후 통화정책 방향의 방향성을 사전에 정해놓기 보다 불확실성과 국내 영향, 성장과 물가 흐름을 지켜보면서 정책 결정을 할 필요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로 가면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글로벌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하방 리스크와 상방 리스크가 상존해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동결 설명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