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중·일 대사 면담…"한반도 평화 협력하자"

2019-04-17 17:35
중·일 대사 "한반도 문제에 깊은 학식과 독창적 견해 갖추신 분"
김 장관 "비핵화 위해 한-중-일 긴밀하게 협력하자" 당부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중국과 일본 대사를 연달아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중·일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지난해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철도 착공식에서 '언젠가는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철도로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대사님의 말씀을 인상깊게 들었다"면서 "앞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서 한·중 간 긴밀한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 대사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장관님은 오랫동안 북한-남북관계에 깊이 연구해온 경험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은 인식과 독창적 견해를 갖고 계신 분"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이) 새로운 자리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추진하기 위해서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면서 "한반도 정세의 변화속에서도 비핵화를 위해 남북, 북미 간 적극적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건설적인 역할을 중국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학계에 있을 때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다양한 교류의 경험이 있다"면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한·일간 협력이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김 장관은)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쌓아온 학식과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장관으로 취임하신 장관님의 앞으로의 활약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 8일 취임한 김 장관의 상견례 자리로 마련됐다. 김 장관은 전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면담에 이어 이날을 끝으로 미·중·일 3강 대사를 모두 만났다. 주한 러시아 대사와의 면담 일정은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