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 “韓, AI로 글로벌 신약 강국 도약을”
2019-04-17 04:37
권진선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권진선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16일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 9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에서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연구 동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국내 인공지능 신약개발 연구는 지원센터를 통한 통합 협력구조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곧 글로벌 신약 강국으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헬스케어 시장은 2018년 2억 달러(약 2272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해마다 평균 40% 성장해 2025년에는 2조원 이상까지 커질 전망이다. AI 헬스케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의료영상진단’과 ‘신약개발’이다.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신약개발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50% 이상 이뤄지고 있다. 미국 제약사 아톰와이즈(Atomwise)는 AI를 이용해 신약을 재창출하는데 첫 성공한 회사다.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신약을 재창출 했는데, 신약에 쓰일 물질을 인공지능으로 단 하루 만에 찾았다. 해당 물질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데는 불과 4개월이 걸렸다.
AI 신약개발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걸음마를 뗀 단계지만, 바이오-제약과 IT 업계간 통합 연구를 통해 돌파구 찾기에 힘쓰고 있다.
권 연구원은 AI 신약개발을 활성화 하면 약효 성공률은 기존 5%에서 30%로 증가할 수 있으며, 약물 후보 물질 발굴 기간은 2~3년에서 절반인 1년 이하로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비용도 절감된다. 약물 합성 개수를 300종에서 100종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연구원 5명이 1개 프로젝트를 맡았다면, 앞으로는 같은 인원이 2~3개 프로젝트도 소화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