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 주식시장 랠리에 증권주 '봄바람'

2019-04-15 17:57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아주경제DB]


주식시장이 뜻밖에 랠리를 펼치면서 증권주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4월 들어 이날까지 1789.45에서 1969.52로 10.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4.77%)을 두 배 넘게 앞질렀다.

한국투자증권을 거느린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는 같은 기간 21.17% 올랐다. 미래에셋대우(19.44%)와 삼성증권(18.41%), 키움증권(13.93%), NH투자증권(10.34%)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사 수익에 큰 영향을 주는 주식시장 거래대금도 늘었다. 거래대금은 1분기 하루 평균 9조4455억원에 달했다. 전 분기(8조8233억원)보다 7% 넘게 많았다.

증권주는 2018년 10월부터 고전했었다.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손실도 불어났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상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애초 1분기 실적 전망치보다 20% 넘게 많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증권주 가운데 최선호주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꼽히고 있다. 2018년 4분기에 비해 흑자 전환이 기대돼서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획득한 점도 중장기적인 호재"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에만 1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점쳐졌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증권가에서 주식 중개(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라며 "거래대금 변동에 따른 이익 민감도가 가장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