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지난해 거래액 4500억원 넘어…올해 1조원 시대 연다

2019-04-10 16:12
매출 1081억원·영업이익 269억원 기록해 흑자 달성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의 기세가 등등하다. 무신사는 10일 지난해 거래액이 150% 증가한 45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60% 오른 1081억원, 영업이익은 115% 신장한 269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전자상거래 기업 중 흑자를 내는 곳은 무신사와 이베이코리아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무신사가 국내 패션 이커머스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와 신규 회원 증가 △강력한 콘텐츠 커머스 사업 전략 △자체 제작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 상승 등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글로벌·내셔널 브랜드 입점이 늘고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성장세가 계속된 가운데 브랜드 파급력과 무신사가 가진 상품 기획력, 콘텐츠 경쟁력이 매출 선순환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이 150% 증가한 4500억원을 돌파했다. [표=무신사 제공]

올해 3월 기준 무신사 회원 수는 470만명, 입점 브랜드는 3500개로 증가했다. 지난 겨울 첫 공중파 TV광고와 블랙프라이데이, 아우터페스티벌 등 신규 회원 확대를 위해 실시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체제작(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170억원 매출을 달성해 인지도와 수익성을 높였다. 기획 단계부터 생산까지 철저한 사전 계획과 브랜딩 전략을 펼쳐 입소문을 탔으며 SPA브랜드와 경쟁에서도 대응 가능한 역량을 갖추게 됐다. 그 밖에도 지난해 8월 오픈한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는 현재 80% 입주율을 달성, 패션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안정을 꾀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에 이어 올해 거래액 1조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랜드와 동반성장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등 공격적인 비즈니스 기획,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및 서비스 투자를 실시해 패션 분야 카테고리 킬러로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무신사는 우선 신진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mng)’를 시작했으며 오는 6월 홍대 인근에 입점 브랜드와 회원들이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 ‘무신사 테라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 뱅크’에 투자해 국내 중소 패션 사업자 금융 혜택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김태우 무신사 영업기획본부장은 “브랜드와 무신사의 전략적인 시너지와 회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패션 이커머스 리딩 기업으로서 다른 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독보적인 서비스를 개발하여 전문몰 1조원 시대를 여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