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화장품은 대세...패션업계부터 플랫폼까지 뷰티 키운다

2024-08-26 06:00
팝업스토어 개최 등 뷰티로 외형 성장 노려

[사진=무신사]

유통업계가 뷰티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는 K-뷰티 열풍이 이어져 화장품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입점 브랜드를 늘리거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26일 패션·뷰티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개최한다. 대규모 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기 위함이다.
 
오프라인 뷰티 팝업스토어 중 최대 규모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는 성수역에서 서울숲을 연결하는 △토탈존(기초·색조·프래그런스) △포인트존(색조·프래그런스) △맨즈존(맨즈뷰티) 등 3개 장소에서 41개 브랜드와 메인 팝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6일부터 3일간 무신사에서 한정 판매한 이번 행사 티켓은 오픈 직후 평균 1분 만에 매진됐다. 19일 판매한 일반 티켓 역시 빠른 속도로 소진됐다.
 
무신사는 2021년 11월 ‘무신사 뷰티’ 전문관을 선보이며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패션 충성 고객을 바탕으로 뷰티로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무신사 뷰티 첫선을 보일 당시 800여개였던 입점 브랜드 수는 현재 1700여개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기준 무신사 뷰티 구매 고객은 전년 대비 78% 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컬리도 이달 29일까지 ‘뷰티 컬리 페스타’를 진행한다. 총 600여개 브랜드의 3000여개 상품을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
 
컬리는 2022년 11월 ‘뷰티 컬리’를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을 확대 중이다. 사업 확장세만큼 뷰티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거래액은 3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가량 증가했다. 컬리가 올해 1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뷰티컬리는 실적 개선을 견인하기도 했다.
 
컬리는 오는 10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프라인 행사인 ‘컬리 뷰티 페스타’를 개최해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초 뷰티 브랜드인 어뮤즈를 인수했다. 2018년 창업한 어뮤즈는 국내외 Z세대 팬덤을 보유한 뷰티 브랜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76%에 달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1, 3위 규모의 화장품 시장인 북미와 일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 해외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8년까지 어뮤즈 매출을 2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접점을 확대하며 소비자를 모으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K뷰티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