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은 NO? 고액연봉 1위 국회의원이 할 말인가
2019-04-10 00:00
국회의원 연봉 1억 4000만원, 성형외과 의사보다 높아
야당 의원들이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반대하고 나서자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그것도 고액 연봉 1위인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오니 말이다.
지난 5일 한국고요용정보원의 '2017 한국 직업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연봉 기준으로 국내에서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직업은 국회의원으로, 1억 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 성형외과 의사(1억 3800만 원) 기업 고위 임원(1억 3000만 원) 피부과 의사(1억 2000만 원) 도선사(1억 2000만 원) 대학 총장 및 학장(1억 10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통계에 한 누리꾼은 "얼마 전 통계를 봤습니다. 우리나라 급여 1위 국회의원 2위 성형외과 의사 3윌 CEO. 아무리 직업이지만 목숨을 담보로 하는 소방관들이 급여 순위에 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국가직 아니면 불 못 끄는 거 아닙니다. 하지만 그곳에 국가직인 탁상 논의만 하시는 여러분이 나가셔서 불을 끄실 수 있나요? 최소한의 국가로서 해줄 수 있는 혜택을 줘야한다구 봅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강원도 산불 관련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자유한국당은 반박에 나섰다. 이진복 의원은 "국가직이 아니면 불을 못 끄느냐. 법을 얼렁뚱땅 만들어 넘겨주면 갈등만 더 증폭된다. 기재부의 재정 문제, 행안부와 소방청의 인사권 문제 관련 갈등 해소 방안을 요구했는데 (관계 기관이) 보고하지 않았다"며 반대했다.
이채익 의원도 "우리 당 원내지도부 반대로 (법안소위 통과가) 안됐다고 하는데 매우 유감이다. 국가직화 문제를 두고 행안부와 소방청, 기획재정부의 의견 조율이 굉장히 미흡했다"면서 여론 의식한 듯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9일 기준으로 22만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