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영상 성명 공개 계획

2019-04-09 06:46
재체포 전에 미리 찍어둔 영상 공개할 듯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닛산에서 불명예스럽게 퇴출된 배경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곤 전 회장의 변호사가 곤 전 회장이 미리 녹화해 둔 영상을 9일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이달 3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11일 진실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으나, 4일 일본 검찰에 다시 체포됐다. 곤 회장이 구금 중이라 기자회견이 무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리 자신의 입장을 밝힌 영상을 준비해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유가증권보고서에 보수를 실제보다 적게 기재한 혐의(금융상품거래법 위반)로 일본 검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무죄를 주장해온 곤 전 회장은 지난달 구금 108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달 4일 회사법 위반(특별배임)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곤 전 회장의 첫 체포 후 그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한 닛산은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그를 이사회에서도 쫓아내며, 20년 동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이끌어온 ‘곤 체제’에 공식적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