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전 전 닛산 회장 "4월 11일 '진실' 밝힌다"
2019-04-03 17:06
트위터에 11일 기자회견 예고...日검찰 곤 재체포설도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폭탄발언'을 예고했다.
곤 회장은 3일 본인 트위터 계정(@carlosghosn)에 영어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진실을 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4월 11일 목요일 기자회견"이라고 써 올렸다.
그는 한 시간 간격으로 일본어로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달에 개설된 이 계정에 있는 글은 이 두 개(사진)뿐이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유가증권보고서에 보수를 실제보다 적게 기재한 혐의(금융상품거래법 위반)로 체포돼 구금됐다. 이후 회사법 위반(특별배임) 혐의가 추가됐다. 무죄를 주장해온 곤 전 회장은 지난달 구금된 지 108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곤 전 회장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 직후 소식통을 인용해 도쿄 검찰이 곤 전 회장을 다시 체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검찰은 곤 전 회장이 오만에 있는 친구에게 회삿돈을 부정하게 지출한 혐의(특별배임)를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 전 회장의 사건을 맡고 있는 도쿄 검찰 특수부는 최고검찰청과 협의해 체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곤 전 회장이 다시 체포되면 지난해 11월 이후 4번째가 된다. 체포 시점은 곤 전 회장이 기자회견을 예고한 오는 11일 이전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