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박지원 “정의당, 손잡기 어려울 것”…당내 부정론 강조
2019-04-08 14:50
김경진 “장병완·박지원·최경환 등 최소 4명 반대” 이날 언급…정책 추구방향도 달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8일 정의당과의 원내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일부 의원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14명의 소속 의원 중 1명이라도 반대하면 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책적 측면에서도 공조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의원은 “최저임금 문제나 탄력근로제(단위시간 확대) 등 노동현안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노동문제에 있어 정의당과 평화당이 모든 부분에서 함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과의 ‘제3정당’ 구성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바른미래당 거취가 결정돼 있지 않다”며 “누가 나서서 제3지대 혹은 통합 얘기를 주도적으로 하지 않고 있고, 자연적으로 서로 논의돼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선 “완전히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명실상부한 공수처가 돼야 한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며 “다만 무엇보다 선거제 개혁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공수처법 방향은 (바른미래당에) 양보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당 김경진 의원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정의당과의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저는 하지 말자는 입장”이라며 장병완 원내대표, 박지원·최경환 의원 등 당내에서 최소한 4명 이상이 교섭단체 구성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노회찬 전 대표가 돌아가신 후 여러 부분에서 생각 차이가 분명히 보인다”며 “이렇게 다른데 교섭단체 구성을 하는 게 맞느냐는 내부 반대 의견이 좀 많이 커져 왔다”고 설명했다.
또 “6개월쯤 지나고 사실상 국정감사까지 끝나면 선거전에 돌입하는데, 6개월짜리 한시적인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국가 전체와 국회 운영을 위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