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제주만 오면 또 ‘스리퍼트 악몽’…김인경 ‘30cm 악몽’ 떠올라
2019-04-07 17:24
우승 눈앞에 두고 약 1m 퍼트 놓쳐…공동 3위로 추락
김민선5에게 지난해 10월 제주도는 악몽의 시간이었다.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일. 15번 홀까지 박결과 함께 공동 선두를 지키던 김민선은 치명적인 퍼트 실수를 연거푸 저질렀다.
김민선은 16번 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17번 홀(파3)에서도 짧은 퍼트를 또 놓쳐 스리 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결국 우승권에서 멀어진 김민선은 박결에게 우승을 내주고 공동 4위에 머물렀다.
6개월 뒤 다시 제주도. 또 다시 악몽 같은 ‘스리 퍼트’가 김민선의 우승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김민선의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조아연이 먼저 9언더파 279타로 경기를 끝낸 상황. 1타 뒤진 김민선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다. 김민선은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 1m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민선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김민선의 버디 퍼트는 홀컵 좌측 안쪽을 돌아 나왔다. 연장전이 물거품 되는 순간이었다. 조아연의 우승 확정. 크게 흔들린 김민선은 짧은 파 퍼트마저 다시 홀컵 우측 안쪽을 맞고 돌아 나오는 바람에 스리 퍼트를 저질렀다. 보기로 1타를 잃은 김민선은 공동 3위(7언더파 281타)까지 밀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인경은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치명적인 퍼트 실수로 눈앞의 우승을 놓친 ‘30cm 악몽’을 겪은 뒤 긴 슬럼프에 빠졌다가 나오는 데만 무려 4년의 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