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 정부, 박원순에 '이재명 초상화' 선물…행사 종료 후 "실무진 착오" 사과

2019-04-06 09:34

중국 광둥성 정부 측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초상화를 선물하는 '웃픈'(웃기고 슬픈) 해프닝이 벌어졌다.

박 시장은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방한한 마싱루이 광둥성 성장 및 광둥성 경제사절단을 만나 경제협력 협약을 맺었다.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이어진 선물 교환식에서 서울시 측은 '쌍학흉배도' 공예품과 서울시 홍보사진을 광둥성 측에 건넸다.

박원순에게 '이재명 초상화' 선물한 중국 [사진=연합뉴스]

이에 광둥성 측은 '박 시장을 그린 것'이라며 초상화를 건넸다. 하지만 초상화 속 얼굴은 박 시장이 아닌 이재명 지사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광둥성 측은 행사 종료 후에야 선물이 잘못된 사실을 파악해, 실수를 사과하고 초상화를 다시 가져갔다. "도대체 누구 잘못이냐"며 우왕좌왕했으나 결국 "실무진의 착오"라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측은 광둥성 정부 측이 초상화를 그릴 화가에게 박 시장 대신 이 지사의 사진을 잘못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 측이 액자 외의 선물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박 시장은 아무것도 받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