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 지원 위해 성금‧금융지원 실시
2019-04-05 13:22
강원도 산불 피해가 확대되면서 정부가 '재난사태'를 선포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선 가운데 은행권도 피해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을 전달하고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5일 오전 9시를 기해 강원도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이다.
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확대됨에 따라 금융권은 성금 기탁 및 피해를 입은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할 수 있도록 유예하고, 상환이 어려운 경우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인 경우에는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역시 분할상환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산불 피해 고객에게 6개월 분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예정이다. 또한 보험계약대출의 이자 납입과 융자대출의 원리금 상환 및 이자 납입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건으로 산불피해 고객에게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KB국민은행은 피해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을 지원한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한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일시불과 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유예된다. 이와 함께 피해 발생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은 수수료가 30% 할인된다. 또한, 화재 피해일 이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건의 경우 2019년 6월까지 연체료가 면제된다.
우리금융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피해복구 기금 2억원을 전달하고, 경영안정 특별자금과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대출금리 최대 1% 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도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 받을 수 있다. 최대 1.3%포인트 대출금리 우대와 인터넷뱅킹 이용 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도 산불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도 면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