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투자 시급"

2019-04-03 16:08

[​자료=삼정KPMG 제공]

내년 전 세계 스마트 시티 시장 규모가 1700조원(1조5000억원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간 주도형 '데이터 기반 스마트 시티'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정KPMG는 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시티 시장이 앞으로 4~5년간 연평균 10%대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 시티는 교통, 에너지, 환경 등의 분야에서 각각 발생하는 도시 데이터를 상호 연계하여 빅데이터로 통합 관리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각국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이 스마트 시티에 대한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등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시티 구축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도시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대상 ‘스마트 시티 챌린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총 1억4000만 달러에 이르는 신규 투자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14년부터 3D 체험 플랫폼인 ‘버추얼 싱가포르’를 도입해 전 국토를 가상현실로 구현 및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교통 정체, 자연재해, 열섬 현상 등의 도시 문제를 해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스마트+커넥티드 시티파킹’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의 주차 공간 탐색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의 시내 주차장 운영 수익이 연간 567억원(5000만 달러)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보고서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 시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도시 운영 환경의 복잡성을 줄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수집한 정보를 결합해 시민들이 도시에서 겪는 다양한 불편함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 시티의 디지털 신기술은 1단계 요소기술인 사물인터넷, 비전, 플랫폼, 엣지컴퓨팅, 클라우드, 알고리즘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사물인식,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등의 인공지능 처리과정을 거쳐 2단계 가치실현 기술인 챗봇, 로봇작동, 증강현실(AR)로 구현되는 것이다.

여기에 2단계 가치실현 기술이 리빙랩(Living Lab·사용자 참여형 혁신 공간)의 자발적·지속적 거래구조화 모델링으로 융합되면 스마트 시티의 궁극적 목표인 도시민 행복 증진과 건전한 혁신 비즈니스 탄생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보고서의 주 내용이다.

성공적인 스마트 시티 운영을 위한 중점 기술요소로는 인터페이스, 어플리케이션, 애널리틱스, 인프라, 스마트 보안기술을 꼽았다.

삼정KPMG 스마트 산업 리더 박문구 전무는 "성공적인 데이터 기반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도시민 경험과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 활성화를 목표로 실물경제와 데이터간 거래구조 수립 및 변화 관리를 주도하는 피드백 조직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 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거브넌스를 구축하고, 스마트 시티 글로벌 표준체계 수립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