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업승계 시대 도래…‘100년 경영’ 국가가 나서”

2019-03-31 13:28
중기중앙회-중소기업학회, ‘2019 춘계학술대회’ 개최
“원활한 가업승계가 기술투자 확대, 고용증대로 이어지도록 제도화 필요”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학회와 공동으로 29일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19 춘계학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 중기중앙회]

“일본은 100년 경영을 위해 국가적으로 나서고 있는 추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학회와 공동으로 29일 중기중앙회에서 ‘중소벤처・창업 생태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2019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기조세션과 학술논문발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장수 가족기업 활성화’를 주제로 한 기조세션에서 참가자들은 중국‧일본‧한국의 장수(가족)기업에 대해 사례를 비교하고 정책을 제언했다.

토오 샤오지에 교수는 “중국 가족기업은 일본 노포기업(장수기업)에 비해 영속경영에 상응하지 않은 특징이 다수 존재한다”며 “최근 중국 정부, 대학, 연구기관 등도 사업계승에 관해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가족기업의 승계와 지속경영 실현방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후지무라 유지 사무국장은 “일본에서는 2017년 기준 사장의 평균연령이 61.4세, 사장의 교체비율은 3.97%인 사업계승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아베총리가 추진본부장, 전 각료를 구성원으로 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100년 경영을 위해 국가적으로 나서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홍보실장(경영학 박사)은 “장수기업 가업승계는 단순히 개인의 부를 이전하는 것을 넘어 후계자가 선대의 창업정신과 경영노하우, 투자계획 등 유무형 자산을 물려받고 일자리창출 등에 기여한다”며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확대해 주는 대신 수혜받은 기업은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국가의 부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혁신투자 확대와 고용증대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 참가한 백준성 박사(세무법인 온지 대표)는 “국가, 지자체 및 중기중앙회 등이 중심이 돼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상설화된 시장기능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여 줌으로써 가업승계가 활발해 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