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영항…"美·中·日 성장세 완만"

2019-03-31 12:57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소비둔화, 일본은 수출부진 등을 보였고 중국은 증가세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31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최근 해외 경제동향'에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0.2% 증가하고 자본재 수주는 1.0%, 수출은 0.9% 각각 감소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성장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소비, 투자가 증가로 전환했으나 이전에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다만 실업률은 1월 4.0%에서 2월 3.8%로 하락하고 임금 상승률은 확대하는 등 노동시장은 호조를 지속했다고 봤다.

한은은 앞으로도 미국 경제는 성장세 둔화 추세가 완만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노동시장 호조를 바탕으로 2%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는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하는 등 대외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5.3%로 작년 4분기(5.7%)보다 둔화했다.

반면 소비, 투자 등 내수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경제의 변수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꼽혔으며, 이에 따른 중국 경제 성장 하방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일본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유지했지만 수출이 부진했다. 1월중 가계소비는 양호한 고용여건 등으로 전월대비 0.9% 증가했으나, 산업생산은 수출부진 등 영향으로 전월대비 3.4% 감소했다.

다만 견조한 설비투자, 확장적 재정정책 등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