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27년 만 국빈방한

2019-03-26 08:21
한반도평화 지지 및 ICT 분야 협력강화 등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벨기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1901년 수교 이후 양국 협력관계의 발전상을 평가하고 ICT(정보통신기술)·화학·물류·식품 등 양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상호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벨기에가 유럽연합(EU) 통합 및 역내 평화정착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온 경험을 청취하고, 향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프 국왕 부부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2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청와대는 필리프 국왕이 왕세자 시절 한국을 네 차례나 방문할 정도로 '친한(親韓)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한에는 벨기에 연방·지방 정부의 다수 고위인사뿐만 아니라 기업 총수 80여 명, 15개 대학 총장 등 사회 각계각층을 망라한 대규모 사절단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프 국왕은 이날 예정된 정상회담 외에도 비즈니스 포럼, 스마트시티 세미나, 경제인과의 오찬 일정 등도 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벨기에 국왕 방한은 지난 1992년 보두앵 전 국왕의 방한 이후 27년 만에 이뤄졌다.

특히,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유럽 왕실 인사가 국빈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빈 방한 중인 벨기에 필립 국왕 내외가 25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을 방문해 일월오악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