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 시장 둔화, 기술혁신·생산효율로 극복"

2019-03-22 10:28
"과거 성공에 기대지 않고 혁신 지속"
차세대 D램·낸드 양산에 박차

"그동안의 성취와 과거의 성공 경험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를 초월하는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하겠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22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메모리 수요 둔화, 글로벌 경제 악화 등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사장은 특히 생산효율과 원가절감에 집중하는 등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차세대 제품인 D램 1y 나노 제품과 낸드 96단 제품의 순조로운 양산에 힘쓰는 한편 원가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생산성 향상과 개발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고객 대응력도 강화한다. 이 사장은 "메모리 사용 범위가 확대되며 새로운 제약사항과 요구가 생겨나고 있다"며 "고객 수요 변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핵심 고객들의 상품전략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추구에도 힘을 쏟는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사회적,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는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모바일과 PC의 고사양화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갔다"며 "특히 D램 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1000억달러 수준에 도달했고, 낸드 시장 역시 사상 최대치인 600억달러 규모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20나노 대비 차세대 제품인 1x나도 제품 양산을 차질없이 진행했고, 낸드는 72단 기반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매출을 늘리며 견실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매출 40조4000억원, 영업이익 20조8000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 주총에서는 △2018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사내이사 선임(오종훈 GSM 부사장) △이사 보수한도 승인(120억원·전년 동일)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분 승인 등 총 7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2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